울산 남산설경 : 2011. 2. 12

2023. 2. 1. 04:59울산

입춘이 지난지 1주일이 지났다.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 했던가?

한반도 동해안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울산에도 간밤에 흰눈이 가날푸게 내리더니 일어나 보니 소복히 내렸다.

겨울이 되어 울산엔 두번째 내린 눈이고 올해 마지막 눈이 되겠지!

팔등로 사거리이다. 이시간이면 많은 차들이 오고가는  도로인데, 길은 꽁꽁얼었고 간간히 가는 차들이 거북이 걸음이다.

 

차가 다니는 비탈길이어서  차들은 정차되어있고, 애들은 재철을 만난듯 썰매를 신나게 타고있다. 

어린 시절 놀이 기구가 없으니 겨울이 되어 도랑이 얼면  동무들과 놀았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남산을 오르는 오솔길이 한적하기만 하다

눈 덮힌 남산루 앞에서,

동해안엔 100년만에 내리는 때늦은 폭설이라고 한다.

동해 ,강릉, 삼척지역엔 간밤에 내린 눈이 1m라고 하니 피해도 클것이고  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었을 것이다. 

다행히 1시를 기해 눈이 끝인다는 반가운 보도를 하고있다. 

은월봉에 오르니 세찬 바람소리에 마음을 차갑게 한다.

간밤에 내린 눈도 세찬바람이 날려 가 버렸다.

은월봉 건너편에 조성된 꽃동산에는 남쪽엔 하얀 눈꽃송이가 피어있건만 북쪽으로는 꽃피울 봄을 기다리고 있겠지!

봄을 시샘하는 추위를 보내는 마음으로 하얀눈을 밟으며 남산을내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