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묘지 조성 1 ; 2016-03-25

2023. 2. 20. 05:21우리가족

오랜 숙원사업이 이루어졌다.

몇년전 부터 추진했으나 묘지 선정으로 늦어진 것이다.

허기야  주손인 내가 울산에 거주하기에 동생들에게 일임했으니 더 늦어졌을 것이다.

매년 벌초를 해야 할 산소가 스물여덟 묘를 벌초해야 하는데,  그래도 모두 우리 지경에  모시고 있어서 한 나절이면 끝나기에 아직은 애로가 없으나 앞으로 계속 늘어나면  후손들의 괴로움을   덜어주고자 가족묘지를 조성한 것이다.

가족묘지로  정해지기까지!

서울에서 풍수지리에 밝은분을 수차례 초빙하였고,  현재의 장소가 여러곳 중에 가장좋다고 하여 

형제들과 의논하여 가족묘지로 결정하고 둘레를 새로 담을 정비하여 조성하였다.

 가족묘지로 정해진 장소에서  누워있다가 일어나 동남쪽을 보면 멀리에 성산일출봉과 우도 그리고 종달오름이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묘지에서 고개를 동쪽으로 돌리면  푸른바다와 함깨  우리동네가 보이고 걸어서 10분  승용차로는 2~3뿐이면 충분하고, 묘지입구까지 포장도 되어있어서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는 위치이다.

 

이정도의 넓이이면 후손들이  몇백년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것이다.

온 종일 햇빛도 들고 아침이면 고개를 동쪽으로 돌리면 둥근태양이 동해바다 위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 묘지다.

올해는 나의 15대 증조부모님묘 다섯구만 모셨다.

오늘도 서울에서 풍수지리에 능통한 분과 제주대학 풍수지리 교수님이 오셨고,

제주 불교계의 큰스님이 오셔서 명복을 빌어 주셨다.

이런분들을 모실수 있었던건 우리 홍식이 힘이컸고, 동생이 자랑스럽다

 왼쪽은 세견이 6촌동생이 모사는  증조부모이고, 오른쪽은 내가 울산에서 제사를 모시는 증조부모 삼부처이다.

 돌아가신 후  각기 멀리 떨어져 잠드시다 여기에 오기까지 100여년의 긴 긴 세월이 흘러갔고,  오늘 부터는  영원히 이 곳에서 후손들과  함깨 잠들게 될 것이다.

 

  내년부터는 50년이 지난 묘들은 바로 모셔도 되지만  화장을 한후 모셔야 하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우리 부부도 울산에서 살고 있지만 이 세상을 하직하면,  이 곳이 영원한 나의 보금자리가 될것이다. 북쪽 울타리엔 부부소나무와 새끼소나무같이 느껴지는  세 그루의 소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늘 푸른 기상으로 더욱 싱싱하게  오래 오래 의좋게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연속이겠지!

순간 순간 선택에 희비가 엇갈리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볼걸하고 후회도 할때도 있을 것이다.

이번 우리 가족묘지 선택에서도 생각하고 의논하면서 오늘에 이루었고, 우리 형제들의 무한책임의 마음을 가질 때 영원히 빛이 날 것이다. 

그 동안 협조와 적극 앞장서 노력하여 준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6. 3.  25            울산에 있는 큰형 오 홍윤